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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증권사 ‘1조 클럽’ 실적잔치 끝물...주식 거래대금 급감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유례 없는 증시 호황을 누린 가운데 주식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4분기 실적의 우려 요인으로 떠올랐다. 증권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과 주식투자 열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3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증권사들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4곳이다.미래에셋증권이 1조2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5% 늘었고 한국투자증권은 1조637억원으로 무려 121.1%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1조601억원으로 50.6%, 삼성증권은 1조1182억원으로 116.94% 성장하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증권사 최초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이외에도 키움증권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9608억원을 기록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이 유력해졌다. 대신증권(8184억원)과 메리츠증권(7647억원), KB증권(7295억원)도 4분기 실적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증시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급증이 증권사들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KB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순영업수익 가운데 브로커리지 관련 수수료·이자수익 비중은 4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공개(IPO)시장 호황과 투자은행(IB)부문 및 자기매매부문 수익도 증권사들의 실적을 끌어올렸다.하지만 내년 증권업은 강세장이 종료되며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 코스피 4분기 실적과 내년 상반기 실적의 감소 추세가 관측되면서 증시가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를 고점으로 시작된 이익 사이클 하락 국면은 내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 85%의 달성률을 가정할 경우 4분기 증감률은 41.0%로 3분기보다 낮아지게 되며, 내년 3분기에는 마이너스 증감률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갔던 지난 1월 26조4778억원에서 지난달 11조7538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600억원 수준으로 더 낮아졌다. 주식 투자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도 지난달 초 70조원에서 현재 64조원대로 줄었다.증시 상승 동력이 둔화하자 SK증권은 최근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키움증권은 16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의 경우 이달 SK증권을 비롯해 이베스트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이 목표가를 내렸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3개월 전과 비교해 12.67% 감소했고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10.1%), 미래에셋증권(2.66%) 순으로 줄었다. ‘1조 클럽’ 중 삼성증권만 개인 자산관리(WM) 성장세와 배당 기대로 1.15% 상승했다.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면서 “반면 금융시장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계속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증권업의 미래는 밝고, 브로커리지보다는 개인 자산관리 위주의 리테일 사업구조를 보유한 증권사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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